
하이라이트:
- 누뱅크는 전통 은행을 뒤엎겠다는 목표로 출범했습니다. 완전 디지털 금융기관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해 더 단순하고 인간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관리비를 낮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전달했습니다.
- 지점 없는 모델과 기존 기업보다 낮은 서비스 비용 덕분에 누뱅크는 높은 이익 한계와 더 큰 크로스셀링 잠재력을 갖습니다. 덕분에 높은 예금 이자와 낮은 대출 금리를 통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환원하며, 긍정적 성장 플라이휠을 돌립니다.
- 신흥시장의 다양한 리스크에 맞서 누뱅크는 잠재 위험과 성장 사이의 모순을 동적으로 조정하며 장기 위험을 피하고 목표를 달성합니다. 단기 지표보다 장기 가치 창출을 우선합니다.
- 경쟁이 점차 동질화됨에 따라 누뱅크는 "오픈 플랫폼 + 슈퍼 앱"이라는 미래 목표를 위해 다른 세부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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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전통 은행은 긴 대기줄, 높은 수수료, 번거로운 절차로 악명이 높습니다. 2008년 콜롬비아 출신의 데이비드 베레스(David Vélez)가 브라질로 이주했을 때,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데만 5개월이 걸렸습니다. 이 경험이 그를 "빠르고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오프라인 지점과 수수료, 복잡한 절차가 없는" 새로운 금융 플랫폼 누뱅크 설립으로 이끌었습니다.
2013년 누뱅크가 창업할 당시 브라질 성인의 은행 계좌 보유율은 68%에 불과했습니다. 2024년 이 비율은 90%에 달합니다. 큰 부분이 누뱅크 덕분입니다. 관료적 비효율과 높은 수수료를 없애려던 목표로 시작한 누뱅크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라틴 아메리카 최대 규모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고객은 1억 명이 넘습니다.
누뱅크 연간 이용자 증가 추이 (백만 명 기준)
오늘날 누뱅크는 완전한 디지털 금융 솔루션을 갖춘 신흥 테크 기업이자, 과거 기술 불모지였던 라틴 아메리카에 큰 변화를 가져온 주역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텐센트, 세쿼이아 등 글로벌 거인의 지원을 받으며 누뱅크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합니다. RockFlow 연구팀은 누뱅크가 어떻게 성장해 왔고, 사업 전망과 리스크, 투자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심층 분석합니다.
전통을 뒤엎기 위해 태어난 완전 디지털 금융기관
앞서 언급했듯, 누뱅크는 전통 은행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로 설립되었습니다. 창업자 데이비드 베레스는 세쿼이아 캐피털에서 브라질 등지의 초기 투자 업무를 담당했으며, 브라질 생활 동안 현지 은행 시스템의 복잡성과 비효율을 체감했습니다.
이후 베레스는 브라질 최대 은행 이타우 유니방코(Itaú Unibanco)의 전 임원 크리스티나 준케이라(Cristina Junqueira), 기술 책임자 에드워드 와이블(Edward Wible)과 손잡고 누뱅크를 세웠습니다. 이들은 완전 디지털 금융기관을 구축해, 기술을 통해 간소화되고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관리비를 낮추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물론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브라질 은행 산업은 몇몇 대형 기관이 장악하고 있었고, 국내 신용 시장의 80%를 통제했습니다. 독과점 구조 덕분에 이들은 높은 이자 마진을 누렸습니다(브라질 평균 대출 금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규제 장벽과 잠재 투자자의 회의적인 시선도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러나 누뱅크 창업진은 굳건했습니다. 은행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에는 이런 회사가 꼭 필요하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뱅크의 핵심 시장은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로, 라틴 아메리카 GDP의 60%를 차지합니다. 인구 구조와 금융 산업 현황 또한 초기 성장 기반으로 매우 적합했습니다.
- 금융 서비스가 충분치 않은 인구 비중: 40~50%
- 멕시코·콜롬비아 크레딧카드 미보유율: 80% 이상
- 중산층 급성장, 30세 이하 인구 비중 40% 이상
- 스마트폰 보급률 90% 이상
- 규제 환경의 개방성
이처럼 비효율적인 시장 구조는 오히려 기회였습니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의 경쟁 강도는 미국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그래서 누뱅크는 초창기에 강력한 경쟁자 없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출범 이후 누뱅크는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2024년 2분기 기준 이용자 수는 1억 명을 넘어서, 아시아 밖에서는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한 디지털 은행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누뱅크의 성장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 (2013~2017): 크레딧카드 사업으로 롱테일 시장 공략
2013년 브라질에서 설립된 "Nu"는 포르투갈어로 "벌거벗은"이라는 뜻입니다. 창업자 데이비드 베레스가 불투명하고 비효율적인 금융 산업을 바꾸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당시 브라질 금융 산업은 극도로 독점적이었고, 누뱅크는 디지털 신용카드를 앞세워 롱테일 시장을 공략하며 전통 금융과 대결했습니다.
2단계 (2017~2018): 저축계좌·직불카드 출시, 소비자금융 라이선스 취득
2017년 누뱅크는 신용카드 포인트 서비스인 누뱅크 리워즈(Nubank Rewards)를 출시해 결제 이용을 촉진했습니다. 같은 해 무료 이체·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계좌 누콘타(NuConta)를 선보였습니다.
2018년 누콘타는 직불카드 기능을 포함해 업그레이드되었고, 사용자는 별도 신용 심사 없이 누콘타 잔액으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누뱅크는 유입 경로를 강화하고 더 넓은 고객층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18년 누뱅크는 소비자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했습니다. 초기에는 결제기관 자격으로 신용·선불카드를 발급하고 현지 은행과 협력해 신용카드 대출 자금을 조달했지만, 라이선스 취득 이후에는 대출 자금 조달원과 상품 스펙트럼을 크게 넓힐 수 있었습니다.
3단계 (2019~현재): 원스톱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해외 진출 가속
2018년 10월 텐센트는 누뱅크에 투자하며 원스톱 금융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지원했습니다.
- 2019년: 개인 신용 대출 출시
- 2020년: 안다(Anda) 보험과 협력해 보험 플랫폼 누라이프(NuLife) 론칭
- 2021년: 브라질 대표 D2C 투자 플랫폼 이지인베스트(Easynvest)를 인수하고, 누인베스트(NuInvest)를 구축
현재 누뱅크의 사업은 결제·저축·투자·신용·보험 5대 영역을 포괄합니다. 제품 다양화와 함께, 브라질에 국한되지 않고 멕시코·콜롬비아 등 신용카드 침투율이 더 낮고 금융 환경이 유사한 국가에 진출해 안정적으로 지역을 확장 중입니다.
누뱅크 비즈니스 모델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누뱅크의 주요 수익원은 세 가지입니다.
- 신용/직불카드 거래 수수료
- 소비자금융 서비스 이자 수익
- 투자·자산관리, 보험중개 등 구독 서비스 수수료
핵심 제품은 신용카드, 수수료 없는 은행 계좌, 개인 대출입니다. 이외에도 투자·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누인베스트를 통해 주식·채권·부동산·ETF 등에 저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습니다. 보험은 경량 자산 방식으로 취급합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핀테크 산업 발전과 금융 경쟁 촉진을 장려하는 배경에서, 누뱅크는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아도 결제·소비자금융 라이선스만으로 저비용 자금 조달과 대출이 가능합니다. 예금은 소비자 저축계좌에서 직접 유입돼 자금 조달 비용이 낮습니다.
회고해 보면, 누뱅크의 경쟁우위는 선제 진입, 규모의 경제, 현대적인 기술 인프라, 네트워크 효과에 기인합니다. 라틴 아메리카 최초 디지털 네이티브 은행으로서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비용을 고객 기반과 나눌 수 있습니다. 또 데이터 기반 전략을 중시해 고객 경험과 충성도를 높이고, 뛰어난 언더라이팅 능력·최적화된 신용 한도·낮은 연체율을 유지하며 시장 리더십과 수익성을 강화합니다.
거시적으로도 브라질과 멕시코(그리고 콜롬비아)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젊은 인구가 많고, 정부가 누뱅크에 우호적인 금융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높은 이자율과 낮은 인플레이션은 누뱅크가 대출과 기타 비즈니스를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뜻입니다.
누뱅크는 24/7 고객 지원을 제공하며, 신용카드·은행 계좌·투자 계좌·개인대출·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교차 판매해 최근 몇 년간 모든 카테고리에서 폭발적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지점 없는 비즈니스 모델과 현존 기업 중 최저 수준의 서비스 비용은 누뱅크를 돋보이게 만듭니다. 고객 획득 비용이 낮고, 리스크 비용도 낮습니다. 이 장점 덕분에 이익 한계가 높고 크로스셀링 잠재력이 크며, 고객에게 더 나은 수익률과 낮은 대출 금리로 가치를 환원해 선순환 성장 플라이휠을 돌립니다.
누뱅크는 사업 리스크 앞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는가?
최근 몇 년간 누뱅크는 브라질 금융 지형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고객 중심 접근법과 혁신적 금융 솔루션으로 수천만 고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적극적 고객 유치와 대출 확대 전략으로, 이자 수익 자산(신용카드 채권, 무담보 개인 대출 등)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문제가 생깁니다. 2024년 1분기 누뱅크의 부실채권(NPL) 연체율은 8.2%로 업계 평균 7.2%보다 높았습니다. 빠른 성장 속에 부실채권이 누적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같은 기간 전통 은행은 연체율을 낮추는 추세와 대조적입니다.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경제 불안정성, 높은 자본 비용, 환율 변동 등도 리스크 요인입니다.
그렇다면 누뱅크는 이런 리스크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하며, 투자자에게 어떤 설득을 하고 있을까요? 부실채권 누적의 원인과 지표 아래 숨은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뱅크의 주요 타깃은 전통 은행이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한 젊은 층입니다. 이들은 소득이 낮거나 신용 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누뱅크의 상품을 매력적으로 느낍니다. 차별화 전략 덕분에 고객 기반을 빠르게 넓혔지만, 재무적으로 취약한 고객 비중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통 은행은 분산 투자와 보수적인 대출로 부실채권을 줄일 수 있지만, 누뱅크는 신용 채널을 확대하면서 리스크가 높은 고객 비중이 커졌습니다.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누뱅크 COO 겸 사장 유수프 라레흐(Youssef Lahrech)는 전략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우리는 신용 사업을 전개할 때 부실채권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탄력적인 제약 조건 아래 신용 사업의 순현재가치를 극대화해, 해당 고객 수익의 순현재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 말은 누뱅크가 복합적인 리스크 관리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실채권 증가는 그들이 직접 감수한 선택이며, 단기 지표보다 장기 가치 창출을 중시한다는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누뱅크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속적 모델 개선, 선제적 위협·리스크 평가라는 세 가지 축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 위험을 판단하고 점수를 세분화해, 맞춤형 심사를 구현합니다. 이를 통해 손실충당금을 충분히 유지하면서도 대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누뱅크 실적은 매출·수익성·고객 기반 모두 라틴 아메리카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여줬으며, 15~90일 연체율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누뱅크가 꿈꾸는 미래 - 슈퍼 앱
최근 브라질 핀테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핀테크 기업이 늘고 있고,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서로 비슷한 금융 기능을 제공하면서 경쟁이 동질화되는 경향이 있어, 누뱅크는 서비스 품질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야 합니다.
또한 전통 은행들도 디지털 전환을 통해 누뱅크가 겨냥하던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내부 업무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또 다른 은행은 디지털 채널을 통해 비주류 시장에 접근합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 국영은행 Caixa Economica Federal은 정부의 팬데믹 보조금 지급을 지원하며 은행 계좌가 없던 3,500만 명에게 계좌를 개설해 주었습니다.
향후 누뱅크가 더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본 적정성 비율 상향 같은 규제는 컴플라이언스·운영 비용을 늘리고 사업 확장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누뱅크는 "오픈 플랫폼 + 슈퍼 앱"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다른 글로벌 디지털 금융 리더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 페이팔은 슈퍼 앱 전략을 발표하며 더 많은 금융 및 기타 서비스를 통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퀘어는 2022년 애프터페이 인수 이후 캐시 앱이 슈퍼 앱 생태계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 어펌(Affirm)은 BNPL을 넘어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쇼핑 추천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며 슈퍼 앱으로 진화 중입니다.
- 동남아의 그랩(Grab)은 모빌리티에서 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누뱅크 역시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며, 생태계 진입 장벽을 높이기 위해 다른 세부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성장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리적 확장: 현재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 향후 아르헨티나·페루·칠레 등으로 확대 예정
- 제품 다각화: 개인 대출·투자 상품·보험을 출시했으며, 향후 중소기업 뱅킹, 생명보험, 자산 관리 등 사업을 구상 중
- 기술 혁신: 위협 및 리스크 평가 강화, 맞춤형 AI·머신러닝, 오픈 뱅킹 추진 등
누뱅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전에 대응하며 궁극적으로 사용자에게 "슈퍼 앱"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론
RockFlow 연구팀은 스타트업이던 누뱅크가 금융 공룡으로 성장한 과정이, 핀테크가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판단합니다. 혁신적 접근법, 고객 만족을 중시하는 태도, 금융 포용성에 대한 헌신을 바탕으로 누뱅크는 단순한 은행을 넘어 금융 산업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뱅크는 여전히 투자 가치가 높은 우량 기업이며,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려는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자 소개:
RockFlow 연구팀은 미국 주식 시장의 우량 기업뿐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 암호화폐·바이오테크 등 잠재력 높은 산업을 장기적으로 분석합니다. 팀 핵심 멤버는 Facebook, Baidu, ByteDance, Huawei, Goldman Sachs, CITIC Securities 등 주요 기술 및 금융 기관 출신이며, MIT, UC 버클리, 난양공대, 칭화대, 푸단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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