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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 인도 경제는 중국에 이어 또 하나의 기적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MSCI 인도 지수는 900% 이상 상승하여 S&P 500 지수와 MSCI 신흥시장 지수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현재 인도는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도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우수한 성과는 경제 개혁, 강력한 기업 이익 성장, 긍정적인 투자자 심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중국의 발전 모델을 많이 참고한 베트남 등 일부 국가와 달리, 인도는 경제적 배경, 거버넌스 방식, 문화적 습관 등에서 중국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인도의 발전 모델과 미래 기회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도 주식시장의 호황 이면에는 숨겨진 우려도 존재합니다. 해외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시장을 효과적으로 활성화하는 동시에 변동성을 크게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2023년 일본 주식시장에 이어, 인도 시장도 풍요로운 한 해를 맞이할 전망입니다.
올해 인도 주식시장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하며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인도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주식시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합니다(실제로 얼마 전에는 잠시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불과 3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조 달러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인도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ETF의 자금 순유입 규모도 2023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모닝스타 다이렉트(Morningstar Direct)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 집중 투자하는 ETF에는 8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어 2021년의 정점이었던 74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또한 인도 ETF에 유입된 자금은 신흥시장(Emerging Markets) 펀드 전체 매수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분명히 인도는 자본시장과 산업 생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왔으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강하게 끌어왔습니다.
올해 인도는 총선이 치러지는 해입니다. 통상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은 정치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자금을 회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던 아르헨티나 주식시장과 달리, 해외 자금은 인도에서 빠져나가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긍정적 흐름이 계속될 것이며, 모디 총리가 세 번째 임기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야당으로부터 주요 주를 탈환하자 인도 주식시장은 다시 최고치를 찍었고, 12월 해외 투자자의 월간 주식 순매수 규모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물론 자금의 강한 유입은 선거라는 단발성 이슈만이 아니라 인도의 경제 발전과 중요도에 대한 광범위한 낙관론 덕분입니다. 2023년 인도의 GDP 성장률은 7.3%로 예상되며, 전 세계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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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는 중국에 이어 또 하나의 기적입니다. 위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20년간 MSCI 인도 지수는 900% 이상 상승했으며 S&P 500 지수와 MSCI 신흥시장 지수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현재 인도는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글로벌 신흥시장 지형에서 두드러진 위상과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켜 줍니다.
그렇다면 최근 인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이 시장은 어떤 점에서 성공을 거둔 것일까요?
지난 20년 인도 주식시장의 성장 동력
인도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호성적은 경제 개혁, 기업 이익 성장, 긍정적 투자 심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요약하면 투자자들은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확인했습니다.
첫째는 국가 차원의 밝은 경제 전망입니다. IMF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향후 5년 안에 GDP 규모 기준으로 세계 3위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전망은 이미 달성한 상당한 경제 성장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인도의 경제 성공은 대규모 인구뿐만 아니라 활발한 경제 활동, 성장하는 소비자 기반, 호황을 누리는 내수 시장 덕분입니다.
둘째는 인도의 장기적인 경제 정책 순풍(tailwind)입니다. 정책 결정자들은 사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규제 완화, 질서정연한 개혁, 내외국인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 등은 인도를 매력적인 자본 투자처로 만들었습니다.
셋째는 재투자에 대한 인도 시장의 강한 의지입니다. 기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여러 산업 부문에서 재투자와 리빌딩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후 인프라의 현대화든, 방대한 인구의 주거 수요 충족이든,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인도 시장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들여다보면 새로운 발견이 이어집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인도는 독특한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미래에 특별한 성장 기회를 지닙니다. 평균 연령이 28세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를 갖춘 나라 중 하나입니다. 또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어 사용 국가라는 점은,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해외 기업들에게 큰 강점입니다. 젊고 영어 능력이 있는 노동력과 빠르게 확장되는 소비자 기반의 결합은 인도를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거대 시장으로 만들어 줍니다.
TRAI(인도 통신규제기관)에 따르면, 2023년까지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8억 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미 이 단계를 거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인도의 향후 디지털 전환은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수년 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모바일 결제의 성장으로 촉진되는 핀테크 산업과 소비자 기반이 얼마나 높은 수준에 도달할지도 주목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인터넷 초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에는 더 밝은 디지털 혁명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전자상거래, 디지털 결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의 전반적 성장을 이끌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성장 외에도 인도 정부는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을 촉진하고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중요한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포용 금융 계획(Pradhan Mantri Jan Dhan Yojana)입니다. 2014년 8월 15일 인도 정부가 금융 포용을 확대하기 위해 시작한 이 계획은 모든 가정에 최소 한 명 이상 은행 계좌를 보유하도록 보장하고, 간단하고 저렴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도는 고유한 방식으로 기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적인 복지 지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이 계획을 통해 4억 개가 넘는 은행 계좌가 개설되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조치는 2016년 도입된 UPI(Unified Payments Interface) 결제 시스템입니다. 인도 국가결제공사(NPCI)가 설계한 "디지털 공공 인프라"로 불리는 UPI는 300개 이상의 은행을 통합하고, Google Pay, Amazon Pay, 인도 인기 결제 앱 Paytm 등 60여 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이용자는 은행 계좌 간 자금을 실시간으로 이체할 수 있으며, 인구 14억 명 국가 중 약 3억 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금융 거래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도의 경제 발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인도의 성과는 과소평가할 수 없으며, 이는 글로벌 주목을 받는 핵심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시장에 존재하는 일부 한계와 격차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 성장 측면에서 인도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폭발적이진 않습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실질 성장률은 7.24%였고, 2011년부터 2019년까지는 6.58%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각각 10.38%, 7.35%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질 성장률에서 중국을 앞서지는 못했습니다.
1인당 GDP 성장을 보면 격차는 더 뚜렷합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의 1인당 GDP 연평균 성장률은 9.49%였지만, 인도는 4.85%에 그쳤습니다. 2022년 기준 인도의 1인당 GDP는 약 2,410달러이며, 중국은 인도의 5.28배 수준으로 큰 격차가 존재합니다.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우선, 인도의 취약한 인프라와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본은 해결이 쉽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로 여전히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역 측면에서, 인도는 외부 자원 의존도가 높아 상품 무역에서 만성적인 적자 상태를 보이며, 이를 우위에 있는 서비스 무역으로 메워야 합니다. 구조 개혁과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무역 흑자 달성이 쉽지 않습니다.
인구 측면에서는 앞서 언급했듯 인도에는 명확한 공급 우위가 있지만, 방대한 생산가능인구가 곧바로 노동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 수준이 약한 상황에서 인도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동남아 제조업 국가보다 현저히 낮아, 중국과 비교했을 때 고품질 노동력 공급에서 격차가 발생합니다.
또한 인도의 산업 구조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공식 경제 규모는 노동력을 제조업이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등으로 유도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많은 노동력이 농업과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에 분산되어 있고, 청년 실업률도 높습니다.
물론 위 내용이 인도가 투자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여러 우호적 요인이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인도는 상당 기간 연간 실질 성장률 6~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세계 각국의 경제 발전 수준을 고려하면 이 정도 성장률은 매우 드문 수준입니다. 향후 10년 동안 경제 규모가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상당한 투자 수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국 서서히 부상하는 인도는 국제 무대에서 무시할 수 없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등 중국 모델을 많이 참고한 국가들과 달리, 인도는 경제적 배경, 거버넌스 방식, 문화적 습관 등에서 중국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인도의 발전 모델과 미래 기회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인도 주식시장의 호황과 잠재적 위험
인도 경제를 다각도로 이해하는 것 외에도, 인도 시장에 투자하려면 인도 주식시장 자체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3년 인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인 니프티(Nifty) 50 구성 종목 50개 중 48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중 27개는 20% 이상 상승했고, 40개는 10% 이상 올랐습니다. 지수 상승분의 대부분은 10월 이후에 나타났으며, 뭄바이 센섹스(Sensex) 지수 역시 은행, 자동차, 부동산 섹터 중심의 긍정적 흐름을 보이며 니프티 50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번성하는 주식시장은 주요 글로벌 경제국 가운데서도 드뭅니다. 지난 10년 동안 다른 국가를 크게 앞지르는 지수 상승률을 보였고, 향후 10년에도 의심할 여지 없이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 주식시장의 미래 호황은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왜 10월이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도 주식시장 호황 이면의 잠재적 위험입니다.
간단히 말해 2023년 9월 인도 주식시장에서 FII(Foreign Institutional Investment)는 1,888억 루피 순유출을 기록했고, 10월에는 2,211억 루피 순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이 두 시점이 바로 인도 주식시장에 압력이 가해진 주요 고비였습니다. 10월 이후 니프티 50 지수가 반등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FPI)의 낙관적 심리 덕분입니다. 두 달간 순매도를 기록한 후, FPI는 11월에 약 2,454억 루피를 다시 인도에 투자했고, 12월에는 7,738억 루피로 더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이는 인도 주식시장이 외국 자본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외국 자본은 인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변동성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두 가지 숫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4~5년 동안 거래대금 기준으로 외국 자본 비중은 약 30%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외국 자본 비중은 6.5%에 불과합니다. 즉, 6%대의 활동 자금이 30%의 변동성을 만들어낸다는 뜻으로, 인도 주식시장의 외국 자본 의존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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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지표는 높은 증권화율(시가총액/GDP)입니다. 이는 성장 기회이자 동시에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입니다. 버핏은 미국 증권화율이 70~80%일 때는 주식을 보유하기 좋고, 60% 이하일 때는 대량 매수 기회, 100%를 넘으면 경계해야 하며, 120% 이상이면 경고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인도의 증권화율은 약 100% 수준입니다. 신흥시장 초기에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일반적이므로 버핏의 선진국 경험을 그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합니다.
인도 주식시장에는 무엇을, 어떻게 투자할까?
해외 투자자가 인도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이나 유럽 등에 상장된 인도 기업의 ADR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인도 정부에 세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둘째, 인도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유동성이 충분하고 설정 기간이 길며 추적 오차가 낮은 ETF를 특히 추천합니다. 이들 ETF는 인도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은 고성장 산업과 기업을 넓은 범위로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RockFlow 연구팀은 아래 인도 주식형 ETF들이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고 보며,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와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INDA는 초보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인도 주가지수 ETF입니다. 유동성이 좋고 분산도가 높아 인도 상장 대·중형주를 폭넓게 추적합니다. 따라서 INDA를 매수하면 간접적으로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PI는 WisdomTree India Earnings Index를 추종하며, INDA보다 변동성이 다소 크지만 잠재 수익도 높습니다.
INDL은 인도 주식시장에 2배 레버리지를 가미한 ETF로, INDA 상승·하락률의 두 배 정도 성과를 나타냅니다.
FLIN은 인도 금융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입니다. 통상 총 자산의 80% 이상을 인도 금융시장 성과를 측정하는 지수에 투자하며, 주요 보유 종목은 은행, 금융기관, 주택금융, 보험사 등입니다.
PIN은 인도 시장에서 고품질 기업의 성과를 추종하는 보다 안정적인 ETF입니다. 총 자산의 최소 90%를 지수 구성 종목에 투자하며,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최하위 10% 기업을 제외하고 6개월마다 리밸런싱 및 재선정을 진행합니다.
인도 시장 외에도 RockFlow의 최신 "RF 선정 ETF 전략" 종목 리스트는 지역, 산업, 시가총액, 가치 등 다수의 정량·정성 요인을 아우르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합니다. 여러 신흥시장 주가지수 ETF와 소수의 우량 산업 ETF를 조합해 글로벌 자산 배분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